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 기본계획 비전 및 추진 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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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경제]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 29일 제1회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심의회를 통해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본계획은 2016년 8월 4일 시행된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립되었으며, 인문학 진흥과 인문정신문화 진흥의 공통 비전은 “국민의 정서와 지혜를 풍요롭게 하여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며,“인문적 소양을 갖춘 창의적 인재 양성”과 “인문 진흥 및 사회적 확산”을 정책목표로 설정했다.
인문학 진흥 기본계획은 향후 인문학 진흥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관련 분야 연계를 통해 인문학 진흥을 위한 선순환 구조 조성하기 위한 5개년 계획으로서, 교육, 연구, 대중화, 행·재정적 기반 구축 분야의 4대 추진 전략과 10대 중점과제로 구성했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단계부터 대학, 평생교육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에 맞는 인문교육을 통해 모든 국민이 인문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초·중등학교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순차적으로 적용되는 ʹ17년부터 교과 내 인문소양교육을 강조하고, 자유학기제 연계와 학생인문학동아리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체험활동 중심의 자발적 인문 활동을 활성화한다.
대학에서는 인문교양 강좌의 질 제고를 추진하고, 우수한 기초 인문 교육 모델이 창출·확산되도록 지원하여 모든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문 교양 교육을 강화한다.
또한, 인문한국(HK) 연구소 중 일부를 지역인문학센터로 지정·운영하여 연령별 맞춤형 인문교육과 소외 계층을 위한 ‘희망의 인문학’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쟁력을 갖춘 인문학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인문학 후속세대를 위한 교육과 연구를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학부·석사과정의 경우, 코어(CORE)사업을 통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창출한 인문교육 우수모델을 전체 대학으로 확산·안착을 유도하고, 석·박사 과정 학생에 대한 장학금 및 독립적인 연구비 지원확대를 통해 안정적으로 학업과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박사후 연구원은 학위취득 후 취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대학·국공립 연구기관 등에서의 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학술연구교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문학 연구가 보다 다양화·심층화될 수 있도록 인문학자 연구 지원을 내실화한다.
문학·역사학·철학 등 기초 연구 지원과 희랍어·아랍어 등 소외분야 지원을 확대하고 연구 분야별 특성을 고려하여 중·장기 연구 지원(최대 7년)을 신설하여 인문학 연구를 기초부터 튼튼하게 육성한다.
또한, 인문학 아젠다(Agenda) 발굴위원회 등 국가전략 과제 발굴체계를 확립하고 융복합 연구지원 내실화 및 인문학 기반의 사업화 모델을 창출·확산시켜 사회적 수요에 인문학이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아울러, 누구나 국내 인문학 관련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인문자산 원스톱(One-Stop) 종합 포털 서비스를 구축하고 디지털 인문학 확산을 위한 연구 지원을 확대한다.
인문학 연구자들이 더욱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개인 연구의 경우 연차 점검을 폐지하고, 인문학 특성을 반영한 질적 평가를 도입하는 등 연구자 친화적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인문 한국(HK) 연구소를 육성하여, 인문학 교육·연구 거점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한다.
2017년부터 문·사·철 등 기초인문분야 연구소를 안정적으로 육성하고, 소외·보호 분야, 창의·도전적 연구, 해외 우수 연구소와 쌍방향 교류 모델 신설 지원 등 연구주제와 운영방식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누구나 쉽게 인문학을 접할 수 있게 하고, 국내 인문학 성과를 국제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인문학 대중화를 강화한다.
“인문도시사업”을 유럽의 ‘문화수도’와 같이 “인문 역사문화도시”로 브랜드화 할 예정이다.
인문학 성과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세계 인문학포럼”(ʹ11년 시작)을 스위스 다보스포럼처럼 범국가적 이슈를 공유하는 세계적 포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 공동연구, 국내 우수학술지 위상 강화, 저서 등 번역지원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안정적으로 인문학 진흥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인문학 진흥 전담조직(한국연구재단)을 중심으로 인문학 진흥을 위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유관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을 보완하는 법령 제정을 추진하고 안정적인 재원 확보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문정신문화 진흥 5개년 기본계획’은 정책영역을 대학 내 인문학 연구 뿐 만 아니라 생활 속 인문정신문화 진흥으로 확장한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국민들이 ‘교양을 내면화하고 삶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우리 사회의 기초 인문역량을 강화’하는 것에 집중하여 3대 전략과 7대 중점과제로 수립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인문의 본질을 강화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동아리와 같은 자생적인 인문 활동을 지원하여, 스스로 탐구하고 깊게 성찰하는 ‘주체적 인문소비’를 촉진한다.
먼저, 인문의 본질을 강화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민간교육기관과 협력하여 심화강좌를 개발·보급하고, 강의와 지역탐방을 결합한 『길 위의 인문학』토론 강화, 조손(祖孫)세대간 전통이야기 전승을 위한 『이야기할머니』 확대 등과 같이 그간 추진해온 브랜드 사업도 더욱 더 내실을 기한다.
전국 초중고 독서토론한마당 참여를 활성화하고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을 확대하는 등 독서의 생활화도 지원한다.
다음으로 동아리와 인문 매개자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인문 활동의 자생력을 신장한다.
동아리의 활동공간 및 리더 역량교육 등을 지원하여 현재 약 2.5만여 개의 동아리를 2021년 10만여 개까지 육성할 계획이며, 역량과 열의를 갖춘 대학의 전문인력과 은퇴자가 도서관, 박물관 등에서 양질의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할 수 있도록 인문 매개자를 양성·파견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같은 자생적 조직으로 클 수 있도록, 관계기관 연계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계기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하여 문화시설, 전통공간 등을 인문 친화적으로 활용하고 핵심 문화기반시설인 도서관·박물관의 매개역량을 강화한다.
‘공간의 인문적 활용’을 위해, 공공도서관을 거점으로 카페, 서점 등 민간과의 공간나눔 협력망을 구축하고 동아리 등의 활동공간으로 유휴공간을 개방하도록 촉진한다.
또, 도서관, 박물관의 인문 친화적 리모델링을 지원해 커뮤니티 공간을 확충하고, 아파트 등의 작은도서관과 서원·향교 등 전통문화공간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도서관, 박물관의 매개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건립 타당성 평가와 운영평가를 확대하여 시설확충 중심에서 운영의 질 향상으로 적극 유도하고, 사서, 학예사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자격제도 개선, 주제별 연구동아리 활동 지원 등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고령화, 일자리 창출, 격차해소 등과 같은 사회적 과제에 보다 적극 대응하고, 장기적인 정책 발전 기반을 강화한다.
먼저 고령화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인문과 웰빙’이 결합된 ‘독서치유’를 도입하고, 고령층에서 아동·청소년, 일반인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민간주도로 활성화되도록 지원한다.
또 인문정신문화 진흥 전담기관(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일자리 관련 총괄 기능을 부여해 매개자 양성·파견, 일자리 관련 현황조사, 직업박람회 공동참가 등을 신규 추진하고 대표 강좌사업의 비수도권 지원비중 확대, 지역 전문가 활용, 취약계층 지원으로 격차도 해소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전통 기록유산을 수집하여 창작소재로 제공하고(연 2만여건 수집, 600건 DB화),『길 위의 인문학』과 지역축제, 도시재생 공간 연계 등으로 인문과 콘텐츠·관광과의 접목을 이끌고, 재외문화원, 세종학당 등을 적극 활용하고 해외 박물관 한국실 운영을 내실화*하는 등 우리 인문정신문화를 국제적으로 확산한다.
끝으로, 정책의 장기적인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인문정신문화 실태조사를 신설하고(3년주기), 『길 위의 인문학』등 주요사업은 3년 주기로 전면 평가·보완하며, 관계부처,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정책 효과를 확산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에 확정된 계획을 바탕으로 관계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2017년 시행계획을 받아, 제2회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심의회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사회가 직면한 복잡하고 해결하기 곤란한 문제들의 해답은 통찰력과 지혜, 조화로운 감성과 같은 인문적 가치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제1차 기본계획이 수립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인문에 대한 인식과 역량이 강화되고 궁극적으로는 국민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그간 관련 학계와 현장전문가 등의 의견과 다양한 요구를 충실히 반영하여 기본계획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