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경제]이번 주 목요일, 새해 첫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천재 앵무새 커플, 12년간 돌탑을 쌓은 남자, 66세 암기왕 할배 등 각양 각색의 주인공들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낸다.
쇼핑 봉투 미스터리
매번 같은 장소에 누군가가 물건을 갖다 둔다는 제보를 받은 제작진은 궁금증을 안은 채 황급히 사건 장소로 달려갔다. 놓여 있는 것은 다름아닌 쇼핑 봉투였는데, 그 안의 물건들을 살펴보니, 막 구매한 것 같은 개봉되지 않은 먹거리들과 함께 그 음식을 먹으라는 듯 일회용 접시와 포크, 컵까지 들어있었다.
두 달여 동안 매주 금요일마다 오전, 오후 하루에 두 번씩 중년 여성이 나타난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뿐만아니라 그동안 가져다놓은 물건의 양도 어마어마하다는데, 그녀의 신분은 물론 음식을 가져다놓는 정확한 이유를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녀는 왜 물건들을, 그것도 음식을 가게 앞에 두는 걸까? 제작진이 접근하자 알 수 없는 말들만 하는 의문의 여인, 쉽게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안타까운 사연을 순간포착에서 밝혀 본다.
암기왕 할배
다음에 만나볼 주인공은 세상에서 암기가 가장 즐겁다는 박상원(67세) 씨다.
전국 팔도 시군을 글자 하나도 틀리지않고 줄줄 외워 주위를 놀라게 한 것도 잠시, 월드컵 국가대표 축구 선수는 기본이요. 천자문에, 300명 이상의 아이돌 멤버 이름, 거기다 수도권과 6개 지역 지하철 노선 등 외우는 것이 한 두 개가 아닌 상원 씨는 오로지 암기에 집중하기 위해 방까지 따로 마련했을 정도라고 한다.
30여년 전,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장을 돌며 카세트 테이프 장사를 시작했던 상원 씨는 물건을 팔기는 커녕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였다고 한다. 그래서 고심끝에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어린시절부터 자신있던 암기였다. 외우는 것이 늘어날 수록 알아주는 사람도 늘어나고 장사도 잘 되었다고.
한 번 읊기 시작하면 그 끝을 모른다는 암기 왕 박상원 씨의 유쾌한 이야기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천재 앵무새 커플
이번에 만나볼 주인공은 천재 앵무새 땡무와 첼로 커플이다. 인형보다 더 인형 같은 이 앵무새들의 묘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첼로가 2-3개의 묘기를 할 수 있다면, 땡무는 10개 이상의 묘기를 할 수 있을정도로 영특하다. 마이클 조던 저리가라 할 정도의 농구 실력 뿐 아니라, 이쑤시개나 다트 가져오기 등 주인의 심부름 또한 거뜬히 해낸다.
땡무와 첼로에게서 떨어질 수 없는 주인아저씨는 슈퍼를 갈 때도, 출근할 때도, 매일 같이 데리고 다니며 넘치는 사랑과 애정을 주고있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앵무새계의 아이슈타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놀라운 능력을 보유하게된 앵무새 커플의 묘기 대행진을 순간포착에서 확인해본다.
거대 돌탑 아저씨
경기도 파주의 한 산 중턱에 가면 대단한 걸 볼 수 있다는 제보에 큰맘 먹고 겨울 산을 거침없이 올라간 제작진은 지게를 지고 돌을 주우며 올라가는 한 남자를 발견했다. 이에 그를 따라가 보기로 했는데, 잠시 후 눈앞에 펼쳐진 건 거대한 돌탑이었다.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오늘의 주인공은 강성욱(53세) 씨다.
손수 쌓았다는 돌탑은 12개에 그 높이는 무려 성인 남자 키의 세배가 넘는다. 12년간 한땀한땀 돌탑을 완성했다는 주인공은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 이 모든 것을 일궈냈다고 한다. 신중히 고른 돌을 쌓아 올린 정성 가득한 돌탑은 워낙 단단하게 쌓은 덕에 세찬 비바람에도 끄떡없다.
이렇게 매일 돌에 정성을 쏟다보니 자연스레 산 속에 정착하게 됐다는 강성욱 씨의 보금자리는 단촐하지만, 그에게는 펜트하우스 부럽지 않은 보금자리라고 한다.
산에 오르기 전까지는 평범한 생활을 했다는 강성욱 씨는 계속되는 불운으로 인한 방황 끝에 아무도 없는 산속으로 숨어들어 생활하게 되었다. 하지만 돌탑을 쌓으면서 마음을 다스린 후 평안을 찾게 됐다고 한다.
돌탑과 함께한 성욱 씨의 12년 간의 이야기와 별난 산중 라이프까지 함께 순간포착에서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