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경기문화재단 지난해 9월부터 국청사지 조사 중 - 남한산성 국청사지에서 목부재 출토…승영사찰 누각 구조 이해 기대 - 월영루 축대 아래에서 장여, 화반, 인방 등 건축부재 출토 - 장여, 인방 등 건축부재 여러 점 발견
  • 기사등록 2021-07-20 11:03:37
기사수정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승영사찰 ‘국청사(國淸寺)’ 옛터에서 목부재(구조물의 뼈대를 이루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는 나무로 만든 재료)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청사 월영루지 축대 아래에서 확인된 목부재 사진

경기도는 출토된 목부재들이 국청사를 비롯한 남한산성 승영사찰의 누각 구조를 이해하는 데 큰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와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일원 옛 국청사 터에서 문화재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해 복수의 목부재(정확한 발굴 규모는 추후 정밀 조사를 통해 결정) 등을 출토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문화재청 허가 속에서 ‘국청사지 종합정비계획 수립’ 등 국청사 옛터 활용을 위해 추진됐다.

 

국청사지 전경(2018년+촬영)

조선 인조 2년(1624년) 축성된 남한산성에는 산성의 축성과 관리‧수비를 위해 10개의 승영사찰이 건립됐다. 승영사찰이란 승군이 산성에 주둔하면서 세운 사찰로, 금당‧승방 등 일반적인 사찰 공간 외에도 무기고·화약고 같은 군사적 공간이 함께 있다.

 

10개 중 국청사는 한흥사와 함께 1624년 가장 먼저 세워진 사찰이다. 그러나 1905년 일본이 의병 무기창고로 사용되던 남한산성 내 모든 사찰을 폭파하면서 국청사도 함께 폐사됐다. 1968년 동일한 이름의 국청사가 남한산성 내 세워졌지만 조선시대 국청사와 역사적 연관성은 없다.

 

목부재 귀면모양 

도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은 과거 기록된 국청사 누각인 ‘월영루(月暎樓)’ 입증에 집중했다. 1847년 편찬된 경기도 광주의 읍지(지리지)인 ‘중정남한지(重訂南漢志)’는 ‘국청사는 남한산성 서문 안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누각과 연못이 있었다’고 명시했다. 또한 숙종~정조 때 인물인 이명룡(1708~1789)의 ‘계일헌일기(戒逸軒日記)’는 국청사 누각의 이름을 ‘월영루’라고 했다.

 

이를 토대로 발굴한 결과, 국청사지 누각지 축대 아래에서 월영루에 사용된 것으로 짐작되는 복수의 목부재가 확인됐다. 이는 장여(長舌·도리 밑에서 도리를 받치는 부재), 인방(引枋·기둥과 기둥 사이 또는 문이나 창의 아래나 위로 가로지르는 부재), 화반(花盤·인방 위에 장여를 받치기 위해 끼우는 부재) 등 건축부재다. 화반은 연꽃 조각본과 귀면 조각본이 함께 확인됐다. 남한산성 내 발굴조사에서 조선시대 건축부재 출토는 이번이 최초다.

 

도는 국청사지 발굴조사가 다음달 끝나면 출토 문화재 활용 방안 등 정비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은선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소장은 “이번에 출토된 목부재는 옛 기록에서 확인된 ‘월영루’의 건축부재라는 점에서 그 역사적 가치가 있다”며 “향후 보존처리와 추가연구를 거치면 남한산성 승영사찰에 건립된 누각 구조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굴조사는 2017년 10월~2018년 9월 1차 발굴조사에 이은 2차 조사다. 당시 조사를 통해 국청사가 중정(中庭‧마당)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는 승려 방이, 남쪽에는 누각이, 북쪽에는 금당(본존불 안치 건물)이 들어선 산지중정형의 사찰임을 확인했다. 이 중 누각지는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2층 건물인 것도 밝혀졌다. 이 외에도 여러 동의 건물지, 우물, 백자, 기와 등의 유물과 함께 철화살촉, 철환 등의 무기류 유물이 출토돼 승영사찰임을 증명했다.

 

목부재 연꽃모양 

목부재 인방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kr/news/view.php?idx=66269
  • 기사등록 2021-07-20 11:03:37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24회 포천시민의 날 기념 표창 시상식 개최 포천시(시장 백영현)는 지난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24회 포천시민의 날을 기념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식을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백영현 포천시장을 비롯해 서과석 포천시의회 의장, 표창 수상자 등 90여 명이 참석해 시민의 날을 기념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힘써 온 유공자들의 노고를 격려했...
  2. 하남시, 헌혈 시민에게 감사의 마음 전한다…온누리상품권 지원 하남시(시장 이현재)가 헌혈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일상 속 헌혈 참여를 넓히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하남시는 지난 1일 시청 시장실에서 `2026년 헌혈자 지원 물품 전달식`을 열고 대한산업보건협회 한마음혈액원에 온누리상품권 1만 원권 800장을 전달했다.이날 전달식에는 이현재 하남시장과 황유성 한마음혈액원장, ..
  3. "AI로 읽고 쓰고 그린다"…시흥중앙도서관, 미래형 독서교육 `눈길` 시흥시중앙도서관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주관하는 `AI 몰입형 창의 독서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오는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번 프로그램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과 독서 활동을 접목해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디지털 리터러시를 함께 키우기 위해 마련...
  4. 성남시, 판교대장도서관 7일 개관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분당구 대장동 631번지(판교대장로5길 63-5)일원에 판교대장도서관을 건립해 오는 10월 7일 오후 3시 개관한다.판교대장도서관은 2020년 4월부터 최근까지 289억원(국도비 59억원 포함)이 투입돼 부지면적 1863㎡에 지하 2층∼지상 2층, 연면적 5145㎡ 규모로 지어졌다.1층에는 영유아·어린이 자료실, 마주침 공간(로비 ..
  5. 주형철 경기도 경제부지사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현안 청취 및 현장 점검 주형철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지난 1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기업 애로사항을 듣고 P5 FAB 건설현장과 P4 FAB 반도체 생산라인, 수처리 시설 등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9월 17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현장점검에 이은 반도체산업 현장 행보로, 경기도의 핵심 반도체 생산거점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생산 현황을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