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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문제, 중립지역 김포에서 풀어나가자” - 제2회 한민족 디아스포라 포럼 열려
  • 기사등록 2017-11-28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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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한민족 디아스포라 포럼
[시사인경제] 720만 재외 한인동포들을 보듬고 함께 남북화해의 길을 김포에서 모색하기 위한 제2회 한민족 디아스포라 포럼이 ‘디아스포라와 유라시아 협력’을 주제로 28일 김포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유영록 김포시장은 개회사에서 “강제이주 80년을 맞아 생존을 위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당당한 삶을 영유하고 있는 고려인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다”면서 “우리 민족사에서 가장 큰 디아스포라인 남과 북의 문제를 유일한 중립지역인 김포 한강하구를 통해 풀어나가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시장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구상, 담대한 실천을 시작한다고 발표하셨다”면서 “대북 정책에 새로운 접근이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이번 포럼의 논의들이 한반도 평화의 전략적 접근 수단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세현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은 “대한민국 평화문화 1번지 김포가 디아스포라의 문화적 다양성을 품는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그런 포용의 정신을 드높임으로써 김포시 한민족 디아스포라 포럼이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대신해 연설한 이주태 협력교류국장은 “한반도의 동쪽과 서쪽, 남북한의 접경지역을 경제벨트로 잇고 동북아 국가들과 함께 호혜적인 경제협력을 추진해 항구적인 평화와 공동의 번영을 창출하려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있어서도 중요한 도시가 김포”라며 “접경지역 평화벨트의 서쪽 끝인 한강 하구에서 경제적으로 이익이 될 뿐 아니라 역사, 문화적으로도 의의가 깊은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부 개회식, 2부 발제와 토론, 대담과 특별공연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자전거 여행>, <남한산성>, <칼의 노래> 등을 집필한 김훈 작가가 기조강연 ‘풍경의 안쪽-조강과 김포 들판’으로 개막을 알렸다.

김 작가는 기조 강연에서 “서울의 만다라 속에서 북한산은 불변하는 이념으로서의 존재이고 한강은 흐르고 흘러서 새로운 시간을 향해 나아가는 생성이다. 존재와 생성 사이에서 사람은 살아간다. 존재와 생성은 서로를 지향한다. 나는 김포 애기봉에서 강을 바라보면서 늘 신생을 꿈꾼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풍경은 자연일 뿐 아니라 시대와 역사의 전체를 품고 또 드러내 보이는데, 김포 북단의 한강이 그러하다”며 “통일과 평화는 기적 같은 정책이나 마술사 같은 신이한 지도자에 의해서가 아니라, 흐르고 흘러서 새로운 시간에 도달하는 생성과 전환의 힘에 의해 달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세션 ‘고려인 디아스포라, 강제이주 80년’에서는 황영삼 한국외대 중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가 '고려인 디아스포라와 유라시아 협력' 주제발제를 통해 우리에게 과소평가된 고려인 동포에 대해 설명하고 미래 지향의 유라시아 한민족 네트워크 형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 ‘또 다른 디아스포라, 남과 북’에서는 남정호 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이 ‘서해접경연안 해양평화공원과 남북협력’ 발제에서 한강하구와 해양 자원을 바탕으로 한반도 고유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고, 이를 통해 남북의 정치, 군사적 긴장 상태 완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유라시아 협력시대와 접경도시, 김포’ 주제의 라운드테이블 대담에서는 유영록 김포시장, 황인성 민주평통 사무처장, 최완규 신한대학교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장, 정지석 국경선 평화학교 대표, 도재영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과 청년 패널들이 참여해 유라시아 협력을 위한 접경지역 도시들의 역할을 논의했다.

한편, 포럼에 맞춰 뉴질랜드 작가 로저 셰퍼드의 ‘남북의 백두대간. 산, 마을 그리고 사람’ 전시회가 개최되고, 김포시에 거주하는 줌머인의 일상을 담담하게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숨’도 상영됐다.

이밖에도 조강치군패,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카자흐스탄 고려극장 등이 출연하는 ‘평화문화 그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 무대에 올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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