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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명주짜기'전승의 맥을 이어가다 - '명주짜기' 보유단체로 경주 ‘두산손명주연구회’ 인정
  • 기사등록 2017-04-20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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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손명주연구회 회원들이 명주를 짜는 모습

[시사인경제]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제87호'명주짜기'의 보유단체로 ‘두산손명주연구회’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명주는 누에고치에서 풀어낸 견사(絹紗)로 짠 직물로서 흔히 ‘비단’으로 불린다. 우리나라의 양잠에 대한 기록은 고조선 때부터 나타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녔으며, 삼국 시대를 거쳐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매우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근대기에 나일론이 보급되고 방직공장이 세워지면서 전통 직물을 짜는 기술은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에 1988년 4월 1일에'명주짜기'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경북 성주군에 거주하던 조옥이 여사(1920∼2007)를 기능보유자로 인정해 전승의 맥을 이었으나 조여사 별세 이후에 오랜 기간 명맥을 잇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산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손으로 짠 명주에 대한 수요도 줄었지만, 베틀 위에서 수작업으로 직물을 짜는 일이 고된 노동이기 때문에 이를 배우기 위해 나서는 전승자들이 마땅히 없는 이유도 컸다.

이에 문화재청에서는 명주짜기의 전통기법을 보존하고 전승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두산손명주연구회’를 보유단체로 인정하고 전승의 명맥을 잇기로 결정했다.

‘두산손명주연구회’는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두산리에서 개별적으로 길쌈을 해오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단체이다. 1996년에 마을 내에서 손명주 작목반을 조직하여 활동하다가 2002년에 ‘두산손명주연구회’로 명칭을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단체 구성원들 대부분이 어린 시절부터 수 십 년간 명주를 짜온 분들로서 명주 짜는 과정을 숙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 간의 협업을 통해 전통방식의 명주 짜는 기술을 전승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보유단체 인정으로 명주짜기 기술을 계승하고, 수작업을 바탕으로 하는 전통 직조물의 보급과 유통이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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