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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등재 기념, 제주해녀의 삶과 문화를 전시로 본다 - 국립무형유산원, <제주해녀문화> 특별전 개최
  • 기사등록 2016-12-05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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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해녀 작업복과 작업도구
[시사인경제]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6일부터 2017년 3월 31일까지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제주해녀문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등재 직후 이뤄지는 최초의 기념행사로, 인류의 무형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제주해녀문화’를 종합적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 ▲ 제주해녀의 역사, ▲ 제주해녀의 물옷과 물질도구, ▲ 뭍의 일과 살림, ▲ 제주 해녀의 신앙, ▲ 예술로 화한 해녀의 삶, ▲ 해녀공동체, ▲ 출가해녀와 해녀노래 등의 내용을 100여 점에 이르는 유물과 미술작품, 다양한 영상과 체험품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먼저, 제주 해녀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 조선 시대의 고서적과 근대기에 발간된 신문·잡지 등에 대한 아카이브 전시를 통해 제주해녀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유배로 제주도에 머물렀던 조선 시대 유학자들에게 팔다리를 드러내고 당당하게 물질작업을 하는 해녀의 모습은 놀라움으로 다가왔으며, 여성이 감당하기 어려운 고된 작업과정과 관가의 수탈 등은 안타까움의 대상이었다. 일제강점기 발행된 신문과 잡지는 뛰어난 잠수기술과 강인함을 지닌 제주해녀가 부산과 울산, 일본, 중국, 러시아까지 진출하면서 ‘조선의 중대한 산업 현상’으로 주목받았음을 알려준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제주도 해녀박물관에서 뭍으로 건너온 80여 점의 제주해녀 관련 유물들은 해녀의 물질을 위한 의복과 도구를 비롯해 생활상 전반을 담고 있는 것으로 육지 사람들에게 해녀의 삶과 일상을 담아 공개된다.
또한, 제주 해녀들이 물질할 때 전통적으로 입었던 속옷에서 발전한 ‘소중이’의 다양한 모습과 70년대 이후부터 입기 시작한 고무옷 등을 통해 물옷의 역사와 변천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또, 물질을 위한 핵심도구인 테왁망사리와 해산물 채취를 위한 빗창 등 단순한 도구들은 자연친화적인 작업과정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이밖에 애기구덕과 물항아리, 물구덕 등의 살림살이는 바다의 물질뿐 아니라 밭일과 집안 살림을 동시에 수행하며 소박하게 살아온 제주해녀들의 삶을 드러낸다.

제주해녀문화의 독특한 가치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에게 영감을 제공했다. 시·소설·회화·사진 등과 같은 순수예술 분야는 물론, 최근에는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 등 대중문화 영역까지 제주해녀문화를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제주해녀를 소재로 활동한 장리석 화백 등 대표적 화가의 작품과 수년에 걸쳐 제주해녀와 호흡하며 카메라를 통해 그들의 삶을 담아낸 김흥구·김형선·김다운 작가의 사진작품을 전시해 현대예술로 재창조된 제주해녀문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을 재현한 전시공간을 통해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물질작업의 특성에서 기인한 해녀의 신앙을 조명했으며, 하도리 어촌계의 수십 년에 걸친 다양한 문서들을 통해 해녀공동체의 특성을 소개했다.

전시와 연계한 체험공간도 다양하게 마련해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이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들이 색칠한 해녀캐릭터를 스캐너에 인식하면 그 해녀들이 화면에 나타나 다양한 도구로 해산물을 채취하는 관람객 참여형 체험 영상 ‘디지털 해녀바당’를 비롯해 어린이 불턱 체험공간과 도서관을 구성해 어린이들이 소중이를 입고 테왁망사리에 각종 해산물을 넣어 보는 등의 활동을 하고 해녀 관련 동화책 등을 읽어 볼 수 있다.

전시 기간에는 제주해녀를 소재로 한 영화도 함께 상영한다. 또한, 겨울방학 기간 토요일 오후 3시에는 8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전시안내 해설 등 어린이 전시연계 체험교육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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