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기도, 공사비용 떠넘기기 등 부적절 행정사례 24건 적발 - 징계 5건(12명), 시정 10건, 주의 11건, 환수 1건 등 해당 시에 요청
  • 기사등록 2016-08-19 09:37:00
기사수정

 【시사인경제】준공식 행사비, 냉·난방기 설치비 등 마땅히 행정청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기업에 떠넘기거나, 재량권을 남용해 고의로 허가를 지연시키는 등 부적절한 행정행위로 도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공무원들이 경기도 특별조사에 대거 적발됐다.

 

 

경기도 감사관실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도내 31개 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소극적 업무처리실태 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24건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24건은 ▲부당한 조건 요구 등 인허가 처리 지연 3건 ▲법령의 자의적 해석 등 재량권 남용 7건 ▲비용부담 전가 및 불공정 행위 방치 7건 ▲행정심판·소송결과 미이행 3건 ▲기타 4건 등이다. 도는 사례의 경중을 따져 징계 5건(12명), 시정 10건, 주의 11건, 환수 1건 등의 처분을 해당 시군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도가 발표한 부적절한 행정사례를 살펴보면 먼저 파주시는 시가 부담해야 할 비용을 기업에 떠넘긴 사례로 적발됐다.

 

파주시는 2015년 11월 월롱면에 버스이용객이 대기하는 쉘터를 조성 하기로 하고 A업체와 1억 1,400만 원에 계약했다. 이듬해 4월 공사가 완료될 즈음 파주시 담당공무원 B씨는 설계과정에서 바닥재 교체(600만원), 냉·난방기 등 부대시설(1천만 원)이 누락된 것을 발견했으나 비용 부담을 시공사에 떠넘겼다.

 

비용이 추가될 경우 설계변경을 실시하고 이를 예산에 반영해야 했지만 지키지 않은 것이다. 이후 B씨는 공사 시행에 따른 도로점용 허가비 220만 원, 준공식 행사비용 121만 원 등 340만 원 상당의 부대비용도 시공사에 떠넘겨 A업체에 총 1,940만 원 상당의 재산적 손해를 끼쳤다.

 

시공사가 파주시에 이 문제를 제기하자 B씨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공사대금 지불을 한 달 정도 지연시키는 등의 수법으로 시공사를 괴롭혔다. 도 감사관실은 파주시에 B씨에 대한 중징계와 함께 이런 사실을 알고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 팀장과 과장에 대해 경징계를 요구했다.

 

부적절한 행정절차를 이유로 행정심판과 소송에 졌지만 계속해서 행정처리를 지연시켜 결국 사업자가 사업을 포기한 사례도 적발됐다.

 

광주시는 2013년 10월 C리조트 업체가 지하수 개발을 위해 신청한 ‘지하수개발 이용 신고인 변경’건에 대해 내부 검토의견을 토대로 불허가 처분을 내렸다.

 

이에 불복한 C사는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2014년 2월 도 행심위는 수자원공사 등 전문기관의 지하수 영향조사서 검토내용을 토대로 행정처분을 내려야 하지만 광주시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업체의 손을 들어줬다.

 

그런데도 광주시는 2014년 6월 다시 불허가 처분을 내렸고, 법정공방 끝에 2015년 8월 수원지방법원에서도 패소 판결을 받았다. 이후에도 광주시는 업체의 신청을 처리하지 않았지만 결국 업체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일단락됐다. 경기도 감사관실은 이미 지난 일이지만 부당한 행정처분으로 기업에 손실을 끼쳤다며 광주시 관계 공무원에 대해 경징계 처분을 요청한 상태다.

 

관리감독 소홀로 예산을 낭비한 사례도 적발됐다. 안성시는 국도비 37억 원을 투입해 하수슬러지 처리 시설을 지어놓고도, 잦은 고장으로 기계를 가동하지 못하자 이를 방치하고 외부반출 등으로 하수슬러지를 처리하면서 5년간 총 7억 원의 예산을 낭비해 적발됐다. 감사관실은 안성시에 해당 공무원에 대한 경징계 처분을 요청했다.

 

이밖에도 기업이 요청한 용도폐지 국공유지 매입 건을 8년이나 방치한 부천시 공무원에게도 소극행정을 이유로 시정조치를 내렸다.

 

해당공무원은 용도가 폐지된 국유재산의 경우 공장 용지에 편입되면 이를 처분할 수 있도록 한 기업활동 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있음에도 특정기업에 대한 특혜시비를 우려해 이를 검토하지 않고 ‘다소 어렵다’는 의견만 제시하며 시간을 끌다 적발됐다.

 

또, 발언권이 없는데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의견을 제시해 도시계획 위원회 결정에 영향을 미친 이천시 공무원에게도 부적절한 행동을 사유로 훈계 조치를 시에 요청했다.

 

백맹기 경기도 감사관은 “이번 특별조사 결과 잘못된 관행에 따른 행정처분으로 도민들이 피해를 본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면서 “조사결과를 경기도와 각 시군에 적극 알려 이런 소극적 업무처리 관행이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감사관실은 내년 상반기에도 소극행정에 대한 특별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kr/news/view.php?idx=10330
  • 기사등록 2016-08-19 09:37:0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10월 매주 금·주말 할인 혜택 풍성 경기도주식회사가 10월 한 달 동안 매주 금요일과 주말을 맞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에서 대규모 할인 쿠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이 날 공개된 프로모션에 따르면, 매주 금요일에는 `불금엔 5천 원` 할인 쿠폰이 발급된다. 해당 쿠폰은 배달특급 애플리케이션 알림 수신에 동의한 회원을 대상으로 하며, 2만 5천 원 이상 주문 시 1인당 주 1회 .
  2. 추미애 경기도지사, 국토부에 ‘경기도형 주택공급 전략’ 제안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일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지역의 산업과 일자리, 주거를 통합 설계하는 ‘경기도형 주택공급 전략’을 제안했다.추 지사는 이날 서울 국토발전전시관에서 홍 장관과 면담을 갖고 수도권 산업의 무게중심이 경기도로 이동하는 현실을 반영해 주택공급과 도시계획을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추 지사..
  3. 한국도자재단-광주시, 조선 전기 관요와 지방백자 학술세미나 개최 한국도자재단과 광주시가 조선 전기 관요와 지방백자의 연관성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양 기관은 2일 경기도자미술관에서 `조선 전기 관요와 지방백자`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관요 설치 전후의 지방 백자 생산 변화와 지역별 특징, 기술 교류 양상 등을 심층적으로 살폈다.관요는 조선시대 왕실과 국가의 필요에 따라 운영된 .
  4. 경기도, `제51주년 민방위대 창설기념행사` 개최 경기도가 지난 2일 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민방위대의 역사와 역할을 되새기는 `제51주년 민방위대 창설기념행사`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도내 민방위대장과 대원, 시·군 민방위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민방위 발전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와 초청공연 등으로 진행됐다.경기도는 지역 안전과 민방위 발전..
  5. 경기도, 9일 남양주서 `광릉숲포럼 2026` 개최…생태 가치 공유 경기도가 9일 남양주시 광릉숲 경희대학교 평화복지대학원 잔디광장에서 생태·문화적 가치가 높은 광릉숲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광릉숲포럼 2026’을 개최한다.올해 4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은 전문가 강연과 공연, 생태 체험 등을 결합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광릉숲의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