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오산시장에 출마한 장인수 전 오산시의장이 성범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오산시의원들이 민주당의 공식 사과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상복 오산시의회 의장
장 전 의장은 술에 취해 숙박업소에 혼자 투숙 중이던 여성의 방에 무단 침입해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범행의 수법과 정황이 충격을 주며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장 전 의장은 과거 안민석 전 국회의원의 비서관 출신으로, 민주당 내에서 활발히 활동해왔으며, 제22대 총선 당시에는 차지호 국회의원 후보를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오산시의회 이상복 의장, 조미선 의원은 4월 28일 성명을 내고 “장 전 의장이 공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던 민주당 중앙당과 경기도당, 오산시 지역위원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는 26만 오산시민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처사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나 다름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 경기도당은 사건 직후 장 전 의장을 제명했지만 이는 책임 회피를 위한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며 “김승원 경기도당위원장, 차지호 오산시 지역위원장, 성길용 시의회 부의장, 전예슬 시의원, 그리고 장 전 의장을 정치권에 진입시킨 안민석 전 의원 모두가 시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미선 오산시의회 의원
이상복 의장, 조미선 의원은 “정치는 시민을 우러러보며 민심과 함께해야 한다. 추악한 성범죄로 시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힌 만큼,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은 민주당의 공식 사과”라며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26만 오산시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