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도시공사(HU공사, 사장 김근영)가 지난 21일 동탄역 그린파킹파크(GPP)에서 전기차 화재감지 스마트시스템(열화상카메라 및 열화상 카스토퍼)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장비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전기차 화재 초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지만, 실질적 효과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와 주차시설의 안전 문제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지만, 이번 화성도시공사의 시범운영이 실제로 전기차 화재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열화상카메라와 카스토퍼를 활용한 감지 시스템이 열 폭주를 조기에 발견한다 하더라도, 대형 화재로 이어지는 배터리 화재의 특성을 고려할 때, 단순히 알림 기능으로 충분한 예방과 대응이 가능한지는 불확실하다.
특히, 화재 발생 시 필요한 소방 자원과 대응 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감지 시스템은 단순히 문제를 확인하는 도구에 불과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술 도입에 급급한 보여주기식 대책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HU공사는 시스템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전기차 화재 문제의 핵심인 화재 진압 기술 및 인프라 보완에는 명확한 언급이 없었다.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열화상 기술 외에도 화재 진압 장비 및 훈련 체계의 확대와 같은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화재는 열 폭주가 시작된 이후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에 초기 알림만으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화재 대응 시스템과 기술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HU공사가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시민 안전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화재 예방 및 진압의 전 과정에서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화성도시공사는 "다른 주차시설로 확대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후 시스템 운영 결과와 개선 방안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루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