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공간 문화재생`이 전세계적 화두가 된지 오래다. 정부와 각지자체는 산업구조 변화와 신기술 등장 등으로 기능을 잃고 가동이 중지된 유휴시설들을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문화공간으로 재생하는 사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시흥시(시장 임병택)가 정왕동 `맑은물상상누리` 제 2단계 사업 대상구간 공사를 최근 완료하고 임시개관했다. 정식개관은 하반기 예정이다.
해당사업은 2013년부터 정왕동의 하수처리시설 내 유휴시설을 `맑은물상상누리`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하는 내용이다. 1단계 사업으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유휴 오염물질 재처리 시설 일부(소화조, 가스통, 농축조 등)를 재생하고 사무실, 체험학습관, 회의실 등을 결합한 다용도시설 1개동을 신축, 운영해 왔다.
이번 2단계 사업에서는 슬러지 압축시설인 농축조 5개동과 이들을 연결하던 분배조 1개동을 재생했다. 2022년 건축공모를 통해 선정된 설계를 바탕으로 작년 8월 착공, 지난 5월 완공했다. 정식 개관은 오는 하반기 예정이며 현재는 임시개관으로 방문객들과 만나고 있다.
`비, 포어(Be, Fore)`라는 설계명을 가진 이 공간은 `전부터 있었던 것과 새로운 것의 공존`이라는 의미로 재생의 본질에 대한 흥미로운 화두를 던진다. 건축적 연출로는 농축조와 분배조의 매립형 구조를 지하에서 그대로 연결한 선큰(sunken)식 구성과 빛, 물 같은 자연요소를 적극 수용하는 개방적 구성을 섬세하게 결합했다. 이를 통해 재생으로 발견한 유휴공간의 색다른 가치와 다채로운 매력을 제시하고 있다.
시흥시 경관디자인과 관계자는 "시흥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을 향해 부단히 정진하고 있는 맑은물상상누리는 새롭게 조성한 시설을 통해 각종 전시회, 공연, 행사 등을 선보여 창작자들의 아지트, 시민들의 문화순환소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