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 신용대출 역대 최대 증가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48조2000억원으로 7월 말보다 11조7000억원 늘어
김문덕 기자 2020-09-09 14:32:46
수도권 주택 매매 거래가 많이 늘어 관련 자금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은행의 신용대출이 지난달 사상 최대 폭으로 뛰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48조2000억원으로 7월 말보다 11조7000억원 늘었다.
2004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월별 증가 폭으로, 사실상 사상 최대 기록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695조9000억원)은 한 달 사이 6조1000억원 불었다. 지난 3월(6조3000억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크게 뛰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48조2000억원으로 7월 말보다 11조7000억원 늘었다.(자료=한국은행)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잔액 251조3000억원)의 경우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가계 대출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월간 증가액이다.
기업 대출을 보면, 8월 말 기준 기업의 은행 원화 대출 잔액은 961조원으로 7월 말보다 5조9000억원 늘었다.
지난 4월(27조9000억원), 5월(16조원)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전체 기업 대출 증가 폭은 크지 않지만,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 대출 증가액(6조1000억원)만 따지면 집계 이래 최대 규모였다. 대기업 대출은 오히려 한 달 새 1000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