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지속된 집중호우 탓에 농산물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국내 소비자물가가 두달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0.7%(전년동월대비)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코로나19 여파가 크게 미쳤던 올해 5월 0.3% 하락한 후 7월(0.3%)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1% 미만의 저물가는 이어지고 있다.
물가의 근원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0.8%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0.4% 상승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0.7%(전년동월대비) 상승했다.(자료=통계청)전체 물가 조사 품목 460개 중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으로 구성한 생활물가지수는 0.5% 올랐다.
해산물이나 채소·과실 등 계절·기상 조건 영향이 큰 50개 품목으로 조사한 신선식품지수는 15.8% 급등했다. 신선식품의 가격 상승세가 전체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신선채소가 28.6%나 올랐으며 신선어개와 신선과실은 각각 7.3%, 7.2% 상승했다.
여름철 집중호우로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를 입으면서 채소류 등의 출하량 부족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1년새 10.6% 올랐다. 채소류가 28.5% 급등한 것을 포함해 농산물이 12.1% 올랐고 축산물도 10.2%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의 소비자물가 기여도는 0.81%포인트에 달한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폭보다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