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레고 블록처럼 로봇을 구성하는 부분을 표준화하는 로봇 모듈화 분야의 국제표준 개발을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월 3일부터 7일까지 제주에서 열린‘서비스로봇 국제표준화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서비스로봇 모듈화 일반요구사항’에 대한 국제표준안이 표준승인을 위한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표준안은 회원국에 최종 회람후 국제표준으로 등록될 전망이다. 이 국제표준안은 로봇시스템 구성 요소 가운데 기능적으로 독립성을 가지면서 부분개발·교체·재활용이 가능한 ‘로봇 모듈’을 정의하는 표준으로 제조사 간 호환성, 로봇개발의 경제성과 직결되는 핵심 기술이다.
서비스로봇 모듈화 표준이 우리주도로 국제표준화되면, 모듈 형태로 호환성이 확보된 로봇 부분품을 생산·유통할 수 있게 된다.
강원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박홍성 교수가 ‘2017년 2월 국제표준화기구에 신규 국제표준안으로 제안해, 지난 3년간 논의를 이어왔다. 이 표준안은 오는 6월께 국제표준 제정절차의 최종 관문인 표준승인 단계를 거쳐 금년중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예정이다.
금번 회의는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중국, 독일 대표단이 모두 불참하는 등 2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하지 못했으나, 국제표준화기구의 회의개최 지침에 따라 불참 전문가들은 웹미팅 방식으로 회의에 참여해 회의진행에 큰 지장없이 회의를 마칠 수 있게 됐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통합 행동요령’의 회의개최 지침에 따라, 회의장에 손소독제, 체온계 비치 등 철저한 예방 관리 하에 회의를 진행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고기능의 로봇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로봇 산업의 핵심기술인 모듈화 분야의 국제표준을 우리나라가 선점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지능형로봇 표준화 전략 로드맵을 수립해 혁신 성장산업인 로봇 산업의 국제표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