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영민 도의원, “예산정책이 아니라 도박판”, 경기도 추경안 작심 비판 - 경기도 재정운영 전면 재검토해야 일침 - 부실한 세입 추계, 반복되는 불용 예산, 졸속 행정까지…
  • 기사등록 2025-09-17 13:55:29
기사수정

경기도청이 편성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허술한 세입 추계’와 ‘실효성 없는 정책사업’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김영민 의원은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경기도 재정의 기초가 무너지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영민 의원

김 의원은 작년부터 이어진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의 조짐을 외면한 채, 장밋빛 경제전망 자료에 기대어 확장 재정을 밀어붙인 경기도의 안일함을 정면으로 지적했다. 그는 “결국 예산 집행이 불가능한 상황을 자초했고, 국비 지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감액 추경이 되어버린 셈”이라며 재정 운영의 전반적인 무능을 질타했다.


특히 세입 편성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선 “신규 사업도 아닌데 기정액을 ‘0원’으로 표기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며, 이는 기초통계조차 무시한 전형적인 ‘눈 가리고 아웅’식 예산 편성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최근 3년 평균 세입이라도 반영하는 최소한의 합리성조차 결여돼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경기도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기회소득 사업’ 역시 도마에 올랐다. 김 의원은 “명확한 기준도 없이 무작정 금액을 배정하고, 신청이 저조하면 예산을 반납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애초에 대상자 수요조사 없이 혈세부터 책정하는 정책 설계는 행정 난맥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정책 수립뿐 아니라, 기초자료조차 부실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재난취약계층을 위한 화재안심보험 사업과 관련해 “의원으로서 자료를 요청했지만 고작 한 장짜리 요약문만 제출됐다”며, “도민의 생명과 직결된 사업조차 이런 식으로 졸속 추진된다면, 경기도의 재정은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끝으로 “경기도는 전국 최대 지방정부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보다 보수적이고 책임 있는 예산 관리가 필요하다”며 “부실한 세입 추계 위에 과장된 정책을 쌓는 것은 도민의 삶을 담보로 한 도박”이라고 경고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kr/news/view.php?idx=71791
  • 기사등록 2025-09-17 13:55:29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민과 함께 행복을 더하는 기부, 사랑의 온도탑 제막 ‘341억 ’목표 경기도와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일 경기도청 광장에서 62일간 341억 원 모금을 목표로 ‘희망2026나눔캠페인’ 출범식을 열었다.이번 캠페인은 12월 1일부터 2026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331억여 원을 모금해 달성률 97%(목표액 341억 원)를 기록했다. 사랑의 온도탑은 모금 목표액의 1%인 3억 4,000여만 원의 성금이...
  2. 경기도 민선 8기 ‘사통팔달 교통 ’ GTX·별내선·교외선 개통 경기도가 지난 수십 년 공을 들였던 주요 철도 사업인 GTX-A, 별내선, 교외선이 연이어 민선 8기 개통해 도민의 생활권을 확장하고, 삶의 질 개선에 기여했다.우선 GTX-A 노선은 2009년 4월 경기도가 GTX 3개 노선 추진을 국토교통부에 최초 제안한 이후 약 15년 만인 2024년 3월 30일 수서~동탄 구간과 2024년 12월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이 각각 개통했...
  3. 지역 신뢰를 다시 세우려면 무엇을 먼저 봐야 하는가 더불어민주당 김민주 부대변인이 장경태 의원 성추행 혐의 고소 사건과 관련해 SNS에 남긴 발언이 지역사회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그는 “실수로라도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글을 남기며 장 의원을 옹호했는데, 이는 성범죄 의혹처럼 민감한 사안에 대해 공정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과 거리가 있다는 ...
  4. 경기도, 특구 지정 준비 ‘반도체특별법 대응 전담조직’ 가동 경기도가 ‘반도체특별법’ 제정을 앞두고 경기도의 역할과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전담조직을 가동했다. 경기도는 2일 경기도청에서 ‘반도체특별법 대응 전담조직(TF)’의 첫 회의를 열고, 반도체특별법 제정 이후 달라질 정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도 차원의 전략과 실행 과제를 논의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023년 9월...
  5. 경기도, 2026년 국비 역대 최고 수준 ‘20조 8,923억 원’ 확보 경기도가 지난 2일 밤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2026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20조 8,923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9조 1,412억 원보다 1조 7,511억 원(9.1%)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초로 20조 원을 돌파했다.서민․사회적 약자 등을 지원하는 복지분야 예산이 전년 대비 1조 6,170억 원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대표적인...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